지난 명절연휴가 시작되던 첫날 부산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한 무주스키장이 있는 덕유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스키는 타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기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곤돌라를 타고 이동해 정상에서 향적봉산행을 하기위해 다녀오게되었습니다^^ 가는동안 눈이 보이지 않아 설마 모두 녹아버린건 아닌지 내심 걱정을 했지만 역시 점점 도착지점에 가까이 갈수록 저멀리 산봉우리에서 햐얗게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기분이 살짝 들뜨기 시작했지만 우선 점심식사를 먼저 한후 곤돌라를 이용하기위해 스키렌탈샵과 밥집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전라도 음식이라서 그런지 맛이 아주 기가막히게 좋더군요^^
버섯고기전골을 먹었는데 양도 푸짐하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게도 환상적이었구요^^ 이렇게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께 살짝 덕유산 곤돌라타고 가면 볼만한곳이 있을까요 했더니 우선 예약을 먼저 했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이게 뭔말인지??
그래서 얼른 덕유산곤돌라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예약을 받고있더군요. 하지만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인데 하루전에 예약을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암튼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티켓을 받기위해 매표소에 들렀더니 위 내용처럼 예약은 하루전에가능하다는......... 아.......... 그럼 현장 결제는 안돼냐고 물으니 천만다행으로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금액이 할인이 안될뿐이었습니다. 우린 어차피 할인이든 뭐든 곤돌라를 타고 저기 꼭대기에있는 눈을 밟아야 되기때문에 일단 결제를하고 곤돌라를 이용했습니다. 할인이 안된 금액은 성인 각각 1만6천원씩 이었습니다.^^
우선 티켓을 결제하고 혹시 아이젠을 빌려야되나싶어 근처 렌탈샵에 들렀더니 크게 상관이 없을것같다고 하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리니 하얀눈들이 지천에 깔려있고 주변경치가 너무 좋더군요^^
이제 이곳에서 약15분~2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향적봉에 오르기위해 산행코스로 접어들어 5분정도를 걸어갔을무렵 갑자기 경사가 시작되더군요. 아이젠없이 그냥 올라왔는데 심히 걱정이 되던차에 바로 앞에가던 분이 기냥 공중에 붕 떴다가 철퍼덕 하고 미끄러지는걸 봤습니다.
우린 그길로 바로 다시 내려와 정상에 있는 렌탈샵으로 향했습니다. 비용은 각각 4천원씩 8천원을 지불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는데요. 조금전 그 조마조마했던 긴장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아주 당당한 걸을걸이로 산을 올라갈수가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향적봉 정상에 올라 사진도 많이 찍고 멋진 경치고 구경하고 당일치기 가능한 거리에 이렇게나 좋은곳이 있는줄 새삼 알게되었네요. 내려오는 중간 몇몇분들께서는 아이젠 없이 어떻게 올라온건지 미끄러질까봐 불안불안하면서 올라오는 분들이 있더군요. 근데 올라는 왔지만 내려가는데 더 위험할텐데...... 역시나 우리앞에서도 장비없이 그냥 올라왔다 내려가시는분들이 마구 미끄러지더군요. 혹시 겨울철 눈길산행을 계획이라면 아이젠은 정말 무조건 렌탈을 하든 구입을 하든 꼭!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정말 크게 다칠수 있겠더라구요.^^:;
이렇게 우린 부산에서 당일치기로 눈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
잠은 집에서 편안히 자고, 그렇게나 보고싶던 눈도 실컷보고 아주 좋은 코스인듯 합니다 .
부산근교가 아닌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추천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키장에 가기전 음식점들과 스키렌탈샵이 있는 거리중 전주식당이라는 곳에 들렸습니다.
버섯 전골매뉴를 시켰구요. 맛은 아주 대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골과 함께나온 된장찌게도 너무 맛있어서 두가지모두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밥 두공기와 말이죠^^
이날 공복시간이 길어서 초사이어인이 되기 직전의 마눌님도 아주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더군요. 특히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찌게가 참 맛있었습니다 .^^ 아마 맛이 별로였다면 뒷일은 생각도 하기싫군요^^;;;
티켓을 구입하고 곤도라 탑승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스키장이기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는건줄 알았는데 곤도라가 따로 있는거였더군요^^;;;
이런데는 처음이라서 뭐가뭔지를 모르겠네요^^
거리두기를 하면서 차례를 기다리다 곤도라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건 우리 둘만 타고 이동을 하더라는~
이런 득템을 할줄이야^^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스키장구경도 실컷했구요^^ 이 코스가 끝인줄 알았더니 여긴 초급자용 이었던것 같더군요.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 코스가 따로 있더라는^^;;;
점점 높아지면서 지표면과 하늘을 가르는 경계선도 보이는군요. 이런걸 이렇게 보다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에 올라서니 온통 하얗게 눈으로 뒤덥혀 있었습니다.^^
이날 눈만 내렸어도 완전 대박이었을텐데.... 몇일전 전라도 지역으로 눈이 왔다는데 아마 눈꽃이 지금 피어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진 몇장찍고 가뿐한 마음으로 이제 향적봉을 향합니다^^
지금은 아이젠없이 올라가는중^^
앞에서 공중부양해서 넘어지는걸 보곤 바로 다시 내려가는중^^;;;
그리고 정상에 있는 렌탈샵에서 각각 4천원씩주고 빌린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산행시작~
이젠 언덕길도 전혀 맘졸이지않고 성큼성큼 걸어올라왔습니다.^^ 아이젠을 처음 써봤는데 이거 완전 물건이군요^^
그래서 따로 하나 구입해 놓을예정입니다.^^
이날 바람도 불지않고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날씨였습니다.
저도 더워 죽겠지만 옷을들고 다니는게 더 귀찮을것같아 그냥 운동한다 생각하고 끝가지 파카를 벗지않았습니다^^
나중엔 옷이 모두 젖었더군요^^;;;
향적봉까지는 15분정도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거리였습니다. 올라서서 사진찍고 구경좀하고 그러면 왕복 40분정도를 잡으면 될것같습니다.
이곳에서 다른 코스로 산행이 가능도 하구요^^
뭐 거창한 그런게 있는건 아니고 그냥 봉우리 입니다.
향. 적. 봉 ^^
곤돌라타고 90%는 힘들이지 않고 올라와서 나머지 10%만 오르면 되니 정말 최고의 등산인것 같습니다^^
이런 산만있다면 매일같이 다닐수도 있겠군요^^ㅎㅎㅎ
향적봉을통해 다른곳으로 이동하는코스들이 있더군요. 저라면 이렇게 올라와서 능선을 타고 등산할것 같습니다^^
아주 맑은 정신상태로 주변경관을 즐길수가 있을것 같거든요^^
대부분의등산은 올라와서 정상에 서면 다리가 후들거려서 서있기도 힘들더군요.^^;;
사진찍기좋은 위치에서 기념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주변 전경을 표시해둔 전도가 있습니다. 먼저 본다음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저기 아래 곤도라 탑승장입니다.^^
그렇게 거리가 멀진않죠^^ 아이들과 함께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정도로 괜찮은 코스였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꼭! 착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이렇게 경사진 곳을 그냥 운동화만 신고 오르내리기엔 정말 위험하겠죠^^ 입구에서 아주머니들께서 그냥 올라가시길래 아이젠 꼭 차고 가시라고 했는데도 그냥 올라가시던데 고생좀 하셨을것 같군요^^;;
내려오는건 정말 금방이더군요^^
곤돌라 티켓은 분실하면 다시 사야된다고하니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이날은 아침 9시쯤 무주로 출발해 실컷 구경하고 저녁 7시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라서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가능하니 아직 눈이 남아있을대 잠시 시간을내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주말들 보내시고 내일부터는 기온이 쭉~ 올라간다고 합니다.
통도사에는 홍매화가 활짝 폈다고 하는데 살짝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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